“조지아주는 한국 검사키트 요청 안해”

한미동남부상의, 이광석 부총영사 초청 ‘줌’ 세미나

한국 정부 코로나19 대응 소개…참석자와 질의응답

“태스크포스 한인 누락 관련 조지아 주정부와 협의”

한미동남부상공회의소(회장 제임스 윗컴)가 24일 낮 12시45분 애틀랜타총영사관의 이광석 부총영사를 초청해 ‘한국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설명을 듣는 ‘줌'(Zoom)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미동남부상의는 당초 김영준 총영사를 초청했지만 이광석 부총영사가 대신 참석해 상의 회원들과 온라인으로 미팅을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 부총영사는 한국의 코로나19 초기 발병부터 현재까지의 흐름과 한국정부의 체계적 대응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이 부총영사는 “지난 1월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한국 정부는 검사확대와 바이러스 감염자 트래킹을 통한 확산 방지에 집중했고 적극적인 방역에 나서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 부총영사는 특히 “한국 정부는 한국의 비현금 결제율이 세계 최고수준인 점을 이용해 확진자나 접촉자들의 신용카드 이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법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순서에서 상의 회원들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 참석자는 “다른 주에서는 한국 검사키트 도입이 이어지고 있는데 조지아주에서는 한국 검사키트를 사용할 수 없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부총영사는 “조지아주는 샌디 스프링스에 대규모 검사키트 생산시설이 있어 (한국 검사키트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아직 조지아 주정부로부터 한국 검사키트에 대한 요청이나 질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총영사관은 FDA의 승인을 받은 한국 검사키트 제조업체의 리스트를 갖고 있으니 민간 차원에서 관심있는 기업이나 개인은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윗컴 회장은 “마스크와 기타 개인보호장비(PPE)를 생산하는 한국 기업의 리스트도 갖고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부총영사는 “현재 마스크는 한국정부의 규제에 따라 외국에 수출되거나 전달될 수 없다”면서 “하지만 기타 개인보호장비는 수출이 가능한 품목이 있으니 확인해서 리스트를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김종훈 전 상의 회장은 “최근 조지아 주지사 직속 커뮤니티 태스크포스에 한인사회 대표가 한명도 포함돼 있지 않은데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 부총영사는 “해당 사항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주정부와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주정부는 물론 CDC 등 연방 기관과도 밀접하고 연락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하지만 주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등 논의 결과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 부총영사는 30일 이임하는 김혜진 경제영사의 업무를 인수받아 경제 통상 업무를 관할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부총영사는 “당장은 내가 경제 업무를 인수하지만 앞으로 업무 분담은 김영준 총영사의 권한”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광석 부총영사의 줌 세미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