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는 왜 완치자 통계가 없을까?

추적 시스템 아예 없어…자가격리자는 파악 못해

개인의료정보 보호법도 걸림돌…미국전체 7천명

조지아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지 29일만에 총 감염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매일 발표되는 확진자 및 사망자, 입원자들의 숫자를 보면서 “왜 완치자 통계는 발표되지 않느냐”라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방송인 11얼라이브는 CDC와 조지아주 보건부, 에모리대 등을 취재한 뒤 “조지아주에는 완치자 통계를 추적하는 시스템이 아예 없다”고 결론내렸다.

방송은 31일 보도를 통해 “현재 주정부가 갖고 있는 통계는 입원했다가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사람들의 숫자 뿐”이라면서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자가격리를 한 뒤 바이러스가 사라진 사람들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자의 의료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법률인 HIPPA도 의료기관이 퇴원 환자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막고 있다. 미국에서는 존스홉킨스대학이 첨단 예측 모델을 활용해 완치자를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1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완치자는 7100명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의 경우 지난달 2일 첫 환자가 나타났고 16일 100명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아직 완치자가 80명 미만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과 중국의 통계에 따르면 경증 감염자의 경우 2주 이내에 완치가 되고 중증은 6~8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코로나19 감염의 경우 전체의 80% 정도가 경증인 점을 감안한 것이다.

11얼라이브는 “주정부가 당장 확진자들을 접촉해 완치 여부를 확인하고 병원들도 이에 협조해 완치자 통계를 산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방송국 차원에서 전문가들과 협력해 완치자들을 집계하는 방법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완치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