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슈퍼볼,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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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의 우승도전’ 캔자스시티 vs ‘최다우승 타이’ 노리는 SF

50년 만의 슈퍼볼 우승에 도전하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노리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제54회 슈퍼볼에서 격돌한다.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이 오는 2일 오후 6시30분(동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캔자스시티는 2019-20 NFL시즌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에서 12승4패를 기록, 2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휴스턴 텍슨스, 테네시 타이탄스 등을 연파하고 슈퍼볼에 올랐다. 캔자스시티가 슈퍼볼에 진출한 것은 1970년 이후 무려 50년 만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3승3패로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1번 시드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미네소타 바이킹스, 그린베이 패커스 등을 차례로 누르고 슈퍼볼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슈퍼볼에서 우승하면 샌프란시스코는 뉴잉글랜드 패트리러츠(6승), 피츠버그 스틸러스(6승) 등과 함께 역대 슈퍼볼 최다 우승팀이 될 수 있다.

50년만에 2번째 우승을 노리는 캔자스시티와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맞대결로 요약된다.

캔자스시티의 최고 강점은 최고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이끄는 패싱 게임이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경기당 상대에게 패싱 야드를 단 169.2야드 만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펼쳐왔다. 마홈스의 공격력을 샌프란시스코가 어떻게 막아낼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이제 3년차에 불과하지만 마홈스는 2018년 리그 MVP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마홈스가 주전 쿼터백으로 나섰을 때 캔자스시티는 27승8패의 높은 승률을 보였고 7점 차 이상으로 패한 경우도 없었다.

패싱 능력이 탁월하지만 마홈스는 러싱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플레이오프에서 마홈스는 2경기 연속 50러싱야드를 넘겼다. 약간의 거리를 남겨둔 상황에서 퍼스트 다운 또는 터치다운을 노리는 경우 마홈스의 러싱은 빛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샌프란시스코도 만만치 않다. 막강 수비력이 장점이지만 그렇다고 공격이 약한 것도 아니다. 패싱 게임은 캔자스시티가 더 나을 수 있지만 러싱 게임에서는 리그 2위(경기당 144.1야드)에 오를 정도로 강했다.

공수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어 샌프란시스코의 우승 가능성을 더 높이 보는 전망도 있다. ESPN 전문가 7명 중 5명은 샌프란시스코의 전력이 탄탄한 점을 꼽아 이들의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강한 수비력으로 마홈스의 패싱 게임을 제어하고 러싱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팀 공격의 핵심인 라힘 모스터트의 역할이 중요하다. 모스터트는 그린베이와의 NFC 챔피언십에서 터치다운 4개를 비롯해 220러싱야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