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동남부 재외선거인 5421명

15일 자정 신고-신청 마감…총 5000명 등록

영구명부제 640명…뉴욕, LA 이어 미주 3위

지난 15일 접수가 마감된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미국 동남부 지역 신고-신청자가 정확하게 5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애틀랜타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자정까지 접수된 등록자 5000명 가운데 국외부재자는 4442명, 재외선거인은 55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부재자는 한국에 주민등록이나 거소신고가 되어있는 사람이며 재외선거인은 주민등록과 거소신고 모두 하지 않은 재외국민이다.

애틀랜타총영사관 관할지역의 등록자 5000명은 미주에서는 뉴욕총영사관(6219명), LA총영사관(6209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이다. 또한 전세계 공관 가운데는 호치민총영사관(8628명), 일본대사관(7079명), 뉴욕, LA, 상하이총영사관(5944명), 베트남대사관(5740명)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인인구 규모가 비슷한 시애틀총영사관(2558명)이나 휴스턴총영사관(댈러스 출장소 포함 2603명)의 2배 수준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LA총영사관 관할지역의 한인인구는 애틀랜타보다 2.8배 가량 많다.

전세계 166개 재외공관을 통해 접수된 선거등록자 총계는 15만7000여명으로 지난 20대 총선에 비해 2만명 가량이 증가했다. 여기에 영구명부제에 등록된 1만9000여명을 더하면 모두 17만7000여명의 재외국민 유권자가 이번 총선에 참여하게 된다.

애틀랜타총영사관의 경우 이번 등록자 5000명과 영구명부제 등재자 640명을 더한 숫자에서 중복된 명단을 제외하면 총 5421명이 이번 선거에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 5421명은 역대 가장 재외선거 참여열기가 뜨거웠던 지난 2017년 제19대 대선의 6061명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선거인 숫자다.

조선희 선거영사는 “그동안 유권자 등록에 참여해주신 한인 여러분과 등록 운동에 도움을 주신 한인단체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등록도 중요하지만 실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앞으로 더욱 열심히 투표 참여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의 경우 3868명의 선거인 가운데 1198명이 투표해 투표율이 31%에 그쳤다. 반면 2017년 대선의 경우 6061명 가운데 4276명이 투표에 참여해 71%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조선희 선거영사가 지난 15일 둘루스 H마트 앞에서 등록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백규 식품협회장(오른쪽 2번째)이 등록 현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