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뉴욕’ 루이지애나, ‘마디그라’가 원인

뉴올리언스 축제 강행…뉴욕 이은 코로나 진앙지 유력

마디그라(풍요의 화요일) 축제를 강행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항구도시 뉴올리언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뉴욕 다음 진앙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뉴올리언스가 뉴욕과 워싱턴주 킹카운티 다음으로 미국에서 세번째로 인구당 확진자 수가 많은 도시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확진자 수는 1795명이고 이 가운데 827명이 뉴올리언스에서 나왔다.

루이지애나 대학의 라파예트연구소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의 확진자 증가율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25일 낮 12시 기준 루이지애나주 확진자 수는 24시간 전보다 약 30% 증가했다.

뉴올리언스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한 배경은 지난달 25일 진행된 ‘마디그라’ 축제 강행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직 루이지애나 보건장관이자 현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보건과장을 맡고 있는 리베카 지 박사는 “마디그라는 ‘퍼펙트 스톰’이었다”며 “당시 축제에서는 14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등 엄청난 인파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지 박사는 “뉴올리언스의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율은 이곳이 미국의 또 다른 발병 진원지가 되는 궤도에 올라섰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뉴올리언스 마디그라 축제 모습/자료사진 Image by Ty Yang from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