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전기차 내년 등판

G80 기반 전기차 예상, 연 6천대 수준 양산

GV80으로 전기차 확대, 이르면 하반기 생산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가 이르면 내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첫 전기차는 G80을 기반으로 한 세단 모델이 유력하다.

이후 GV80, GV70(출시 예정)에 전기차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GV80 기반의 전기차(프로젝트명 RG3 EV)를 내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공식 출시된 GV80의 전기차 모델 개발도 시작했다.

G80에서 파생된 전기차 모델은 이미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주행 테스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해 양산 목표는 6000여대로 예상된다.

GV80과 GV70(출시 예정) 전기차는 성능 시험을 거쳐 내년 하반기 양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제네시스는 세단과 SUV에서 총 3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이들 EV 모델에는 장거리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다. 장거리 주행에 필요한 고전압 배터리 장착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1회 충전에 500㎞ 이상 달릴 수 있는 3세대 전기차다.

현대차그룹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GV80 출시와 함께 공격적으로 전동화 라인업 확장에 나서는 이유는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가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어서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전동차(전기차·수소전기차 등)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9.3% 증가한 555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168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 위축 속에서도 친환경차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는 의미로 내연기관 양산 후 곧바로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는 게 신차출시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유리하다.

더욱이 폭스바겐, 토요타, GM 등 글로벌 상위권 완성차업체들도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전기차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독일 폭스바겐은 2028년까지 총 78종의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비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유럽 등 선진시장은 전기차 판매에 집중하고 신흥시장에서는 내연차 판매 확대로 내실을 다지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첫 전기차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이는 G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