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피해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보험사 상대 소송

“2021년 한파 정전로 치명적 피해”…당초 4억불 청구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사업장
삼성전자 오스틴 사업장 [삼성전자 제공]

텍사스주 오스틴의 삼성전자 공장이 2021년 겨울 한파로 인한 정전 피해와 관련해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재산 피해와 사업 손실로 인해 “치명적인 손해”를 입었다며 미국 기업보험사 FM글로벌을 상대로 전날 연방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보험사가 한파로 피해를 본 텍사스 내 보험 계약자들에게 보험금을 적게 지급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공장이 입은 전체 손해에 대한 배상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후 며칠간 제조 설비에 전력을 서서히 복구시켜야 해 업무가 중단되고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정전으로 인한 손실은 3000억∼4000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한파로 인해 공장 외부도 손상을 입었다.

하지만 FM글로벌은 ‘보험 적용 재산 밖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예외 조항’을 근거로 삼성전자가 청구한 보험금 4억 달러(약 5044억원) 중 1억2600만달러(약 1590억원)만을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FM글로벌은 부당하고 악의적으로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손실 전체를 보장해주는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FM글로벌은 블룸버그의 코멘트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운영 중이며, 같은 주 테일러에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