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원에 총 빼앗긴 강도 “돌려달라” 사정

둘루스 한인타운 셸 주유소서 황당한 사건

체포하고 보니 최소한 6건 강도행각 벌여

둘루스 한인타운의 한 주유소에 들어닥친 무장강도가 점원에게 총을 빼앗긴 뒤 이를 돌려달라고 사정하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귀넷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밤 새털라이트 불러바드와 스티브 레이놀즈 교차로의 셸 주유소에 둘루스에 거주하는 제일런 브릿지워터(19)가 총을 들고 침입해 금품을 요구했다.

하지만 당시 카운터를 지키던 점원은 어설픈 이 강도의 총을 순식간에 낚아챘고 총을 빼앗긴 브릿지워터는 처음에는 “총을 돌려주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돌아와서 보복하겠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점원은 총을 돌려주지 않고 경찰에 신고를 했고 다급해진 브릿지워터는 “총만 돌려주면 그냥 돌아가겠다”고 사정했다.

결국 황급히 주유소를 빠져나가려던 브릿지워터는 때마침 도착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브릿지워터를 조사한 결과 지난 6일부터 2주간 둘루스와 릴번 등 귀넷카운티 일대에서 벌어진 5건의 다른 강도행각의 범인이라는 사실을 밝혔냈다.

또한 브릿지워터와 공범인 이매뉴얼 크레이그(22)와 니콜라스 애브레이유(18, 이상 노크로스 거주)도 체포했다. 이들은 무장강도와 가중폭행, 감금 등 다양한 혐의로 현재 귀넷카운티 구치소에 보석없이 수감돼 있다.

경찰은 이들에 의해 피해를 당한 업주들의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신고전화 770-513-5300

왼쪽부터 브릿지워터, 크레이그, 에이브레유/Gwinnett County Police Depar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