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동차업계에 ‘리먼급 쇼크’

미국·유럽·일본기업…7만명 대대적 구조조정

신차판매 부진, 전기자동차로 전환 등이 배경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과 유럽, 일본 자동차 대기업이 대규모 인력 감축을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모든 감원 인원을 합하면 7만명 이상으로, 지난 2008년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 온 ‘리먼브러더스 쇼크’ 직후 10만여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자동차 대기업들의 감원은 경제 성장 둔화 신차 판매가 감소했고 차세대 전기자동차(EV)로 산업 구조가 변화하는 것 등이 가져온 움직임이다. 그러나 부품 등 공급 시스템이 넓게 얽혀 있는 자동차 업계의 인력 감축은 고용 환경 개선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GM은 미국 내 공장 3곳을 폐쇄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7개 공장의 문을 닫고 1만4000명 감축을 추진 중이다. 미국 포드자동차도 1만2000명원을 감원하며, 일본 닛산자동차는 생산 부문에서 1만2500명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자동차 제조 기업 직원 수는 2009년 이후 계속 증가해 약 240만명에 이르렀지만 지난해부터 소폭 감소로 돌아섰다. 이번에 구조조정되는 7만여명은 해당 기업들 전체 직원의 약 4%에 해당한다.

구조조정 배경으로는 신차 판매 부진이 꼽힌다. 2018년 세계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0.5% 줄어든 9581만대였다. 그러나 2019년 신차 판매량은 미국에서 3%, 유럽에서 1%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인도의 판매량도 5%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위기 영향으로 2009년 신차 판매가 감소할 때 자동차 제조사들은 “신흥국 시장을 확대하자”는 전략을 세웠다. 실제 신흥국에 투자를 늘렸고 전 세계 차 생산량도 2010~2017년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2018년 생산 대수는 전년대비 1.1% 감소한 9563만대로 2009년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 자동차 업계 연구원은 “기존의 대량 생산 모델이 한계를 맞이하며 이번엔 생산능력 삼감을 전제로 정리해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V 등 차세대 자동차로 사업의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는 것도 감원의 큰 이유다. 내연 기관이 없는 EV는 필요한 부품 수가 휘발유 차량보다 30% 적고, 조립 인원도 덜 필요하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앞으로 30년 내 세계 판매량의 40%를 EV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폴크스바겐은 독일 공장에서 EV 생산을 시작하며, 오는 2023년까지 7000~8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포드는 지난 6월 유럽에서 내연기관, 변속기 등 휘발유 차량과 관련된 5개 공장의 문을 닫았다.

닛케이는 갈수록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나 차세대 기술에 대비해 자동차 업계가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곧바로 이것이 이익을 창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EV 보급을 우선하려면 비용 회수를 미룰 수밖에 없다. 자동차 업계가 시련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제조공장/자료사진

One thought on “전세계 자동차업계에 ‘리먼급 쇼크’

  1. 글로벌을 실현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자동차 시스템을 멈 추고
    기술력들을 확보한 후 다음 시간들을
    만들어 내고 난 후에 자동차의 모든 기본 기술력들을 새롭게 만들어 놓은 후에 글로벌을 실현 해야 낭비도 허비되는 시간들도 없지 않을까 라는 조언 올립니다.

    그레이스 애르 채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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