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사상 첫 100만 돌파”

29일 기준 일주일 하루 평균 104만8600명 확진…이번주 기록 3번 깨져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오미크론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하루 평균 100만 명을 돌파했다.

30일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집계에서 전날(29일) 전 세계 일규일 평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04만8600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지난 4월 세워진 종전 글로벌 기록은 이번 주에만 벌써 3차례나 경신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지난 한 주간 4개 대륙, 20개국에서 기록적인 확진자 수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미국 내 하루 평균 신규 환자 수는 30만886명으로 지난 1월 최고치를 경신했고 입원율은 급증하고 있다. 영국, 키프로스, 덴마크, 프랑스, 그리스,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몰타,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최소 11개국도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캐나다에서는 최근 며칠간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일주일 새 2배 이상 증가, 현재 평균 2만5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호주의 확진자 수는 1만2600여명으로 3주 전 대비 8배로 치솟았다.

NYT는 휴가철로 인한 보고 지연, 검사 가용성 부족, 간이 검사 등에 의해 반영되지 못한 수치가 상당수 존재할 것이라면서 실제 수치는 현 100만 명을 상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려인 점은 오미크론의 ‘미친 전파력’으로 백신 접종률 70~80%를 웃도는 국가에서도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NYT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6개 주와 푸에르토리코에서 역대급 확진자가 발생 중인 가운데 뉴욕주, 뉴저지주 등 2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선 지역에서까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유럽 국가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 인구 88%가 백신 접종을 마친 포르투갈에서는 지난 2주 간 확진자가 200% 이상 증가했고, 80%의 백신 접종율을 기록 중인 스페인에서는 최근 3주간 신규 환자가 5배 이상 뛰었다.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은 전염력이 강력하고 델타와 함께 확산하고 있어 ‘확진자 쓰나미’로 이어질까 걱정된다”면서 “의료진과 의료시스템이 엄청난 압박을 받아 붕괴 직전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미아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 수석 과학자 역시 “전 세계 국가와 도시에서의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보건체계가 압박을 받게 될 수 있다. 급증하는 확진자 가운데 적은 비율의 환자 역시 의료체계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