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인종주의 돼지’ 발언 전 귀넷 커미셔너

카운티에 500만불 손해배상 청구 소송

지난 2017년 페이스북을 통해 애틀랜타 인권운동가인 존 루이스 연방하원의원(민주)을 ‘인종주의 돼지(racist pig)’라고 불러 해임된 토미 헌터 전 귀넷커미셔너가 카운티를 상대로 500만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헌터는 최근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을 통해 “해당 발언을 이유로 공직인 커미셔너에서 해임된 것은 수정헌법 제1조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명예가 실추되고 경제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500만달러를 요구했다.

헌터는 또한 귀넷카운티 법원 건물과 웹사이트에 자신을 비난하는 공고문을 게시한 것 또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면 해당 공고에 대한 공식사과와 철회를 요청했다.

헌터는 지난 2017년 1월 마턴루터킹 기념일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 루이스 의원은 인종주의 돼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당시 루이스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출결과에 대한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인 헌터가 루이스 의원을 공격한 것이다.

헌터는 이 일로 과거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들도 드러나 전국적인 비난을 샀다. 그는 민주당원들을 ‘쥐’나 ‘멍청이’라고 부르고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라고 지칭했다.

귀넷카운티는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연이은 시위에 몸살을 앓았고 결국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카운티 역사상 최초로 커미셔너를 해임하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시위를 주도했던 도나 매클레드 주하원의원은 AJC와의 인터뷰에서 “헌터는 이번 소송으로 단 한푼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 뒤 “소송이 진행될수록 시민들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더욱 분명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미 헌터/WSB-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