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함께 했습니다”

동남부유소년 생활체육대회, 올해 ‘랜선’으로 개최돼

조지아 등 10개주 86명-한국 52명…전체 138명 참가

달리기.걷기, 자전거, 수영, 줄넘기, 볼저글링  등 5가지 종목에 걸쳐 랜선으로 진행된 2020 동남부유소년생활체육대회가 19일 시상식을 갖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약 3개월 동안 애틀란타를 비롯한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 전역은 물론 한국에서도 참여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행사를 주최한 애틀랜타유소년축구선교회 천경태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수업으로 유소년들이 운동부족 현상이 심화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특별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스포츠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지난 6일 접수를 마감하고 집계한 결과 한국 52명, 미국 10개주 86명 등 총 13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들은 5가지 종목(달리기.걷기, 자전거, 수영, 줄넘기, 볼저글링)을 각자 촬영해 온라인으로 등록했다.

이날 오전 11시 노크로스  밀알장애인선교단 주차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동남부장애인체육회에서  선수로활동하고 있는 안수민, 박건희, 한종빈, 천요셉 선수 등이 5개 종목에 모두 출전해 특별 트로피인 철인상(Iron Man Award)을 수상했다. 또한 서중부장애인체육회(회장 서청진)에서 출전한 새크라멘토의 김진호, 제라드 선수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에게는 기념메달과 상장, 그리고 아마존 기프트카드가 전달됐다.

엄하람 학생의 학부모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다들 답답하게 생활하는 아이들과 함께 이번 행사로 함께 운동하며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천회장은 “이번 행사는 ‘뉴노멀’이 시작되는 시점에 유소년과 지적발달 장애인들을 위한 온라인 스포츠 활동이라는 지역사회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며 “특별히 많은 기관과 단체들이 익명으로 기부를 해주셔서 어려운 시기에 유소년들과 지적발달 장애인들이 건강한 삶을 이루어가는데 귀한 일을 감당해 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는 “지적발달 장애인들과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건강증진과 재미를 곁들일 수 있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해 최소 3개월에 한번 정도는 온라인 스포츠 활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남부 장애인체육회 연락처 : 천경태 회장 (678)362-7788 / soccerchun@gmail.com

윤수영 기자 juye1004@gmail.com

천요셉(사진 왼쪽 두번째)선수가 5개 종목을 모두 출전해 특별 트로피인 Iron Man Award를 수상했다.

엄하람, 희람, 이람군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