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친구 손 잡아준 8살 소년 ‘뭉클한 우정’

개학 첫날 울고 있는 친구 손잡고 같이 등교

캔자스주 위치타 초등학생 사연 SNS ‘화제’

자폐증을 앓고 있는 한 8살 소년이 2학년 개학 첫 날 두려움에 휩싸여 어쩔 줄 몰라하자 피부색이 다른 같은 반 친구가 손을 잡아주는 뭉클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27일 CNN 등은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에 사는 두 초등학생의 사연을 보도했다.

에이프릴 코너(8)는 개학 첫 날 학교 정문 앞 구석 땅바닥에 앉아 훌쩍이고 있었다. 이 소년은 자폐증을 앓고 있어 시끄러운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엄마마저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이때 크리스찬 무어(8)가 조심스럽게 다가와 코너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무어는 친구의 손을 잡고 학교 안까지 직접 안내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무어는 코너가 자폐증인지 알지 못했다고 했다.

두 소년은 그날부터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 둘은 그 이후로도 두 번이나 만나 비디오 게임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코너는 엄마에게 “나는 무어가 엄청 좋다”면서 “무어가 나를 발견하고 내 손을 잡아줬다. 행복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고 한다. 무어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코너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귄 친구다.

두 소년의 어머니가 사진과 함께 이 사연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현재까지 2만 1000차례 이상 공유됐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같은 반 친구의 손을 잡아주고 있는 크리스찬 무어(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