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미국여행 한국청년의 안타까운 죽음

사우스캐롤라이나 컬럼비아 인근서 교통사고 사망

배송 밴 차량에 치여 숨져…횡단여행 나섰다 참극

 

자전거로 미국 횡단에 나선 27세의 한국 청년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 인근의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리치랜드 카운티의 검시관 게리 왓츠는 5일 한국 부산 출신의 전상윤씨가 지난 4일 낮 12시15분경 컬럼비아 동부 378번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순찰대는 물품 배송 밴이 전씨가 타고 가던 자전거를 들이 받았다고 밝혔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언론인 더 스테이트에 따르면 리치랜드 카운티에서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는 스콧 누엘켄씨는 전씨가 지난달 뉴욕에 도착했으며 1월까지 로스앤젤레스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4일 저녁 전씨를 자신의 집으로 초청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전씨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여행중에 서로 숙소를 공유하는 웹사이트 warmshowers.org(링크)를 통해 알게된 누엘켄씨에게 숙소를 부탁했었다. 전씨가 이전에 머물던 다른 숙소 주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씨는 예의바르고 상냥한 청년이었다”고 회고했다.

전상윤씨의 홈페이지 프로필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10월15일 미국 횡단여행을 시작했으며 대륙을 횡단해 1월5일 LA에 도착할 계획이었다. 전씨는 프로필에 “숙소를 제공하는 사람들과 나의 자전거 여행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고 적어놓았다.

사고가 발생한 리치랜드 카운티 지도/googl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