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 코로나 예방 목걸이, 알고보니 살충제

박병진 지검장, 불법약품 밀수혐의로 중국 여성 기소

목걸이에 살충제넣은 ‘바이러스 셧아웃’ 이베이 판매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중국계 여성이 일본산 가짜 코로나 예방제품을 밀수해 판매하다 검찰에 기소됐다.

연방 조지아 북부지검 박병진 지검장은 9일 “미국에 불법 살충제를 밀수해 코로나바이러스를 막아준다며 판매한 혐의로 페이옛빌에 거주하는 롱 선(34)을 체포했다”면서 “그녀는 전세계적인 위기를 이용해 불법 제품을 판매해 이익을 챙겼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롱 선은 일본에서 ‘토아미트 바이러스 셧아웃(Toamit Virus Shutout)’이라는 제품을 밀수해 이베이 등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살충제 성분을 넣은 목걸이로 목에 걸고만 있으면 바이러스를 막아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박 지검장은 “이 제품에 들어있는 성분은 이산화염소(CIO2)이며 롱 선은 이산화염소 성분이 1미터 반경 이내의 바이러스를 모두 없애준다고 허위 광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산화염소는 일정 농도 이상의 기체로 흡입했을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유독 살충제 성분이다.

수사를 진행했던 연방 국토안보부 로버트 해머 요원은 “이같은 제품의 판매는 여러 건의 연방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헛된 희망을 파는 행위”라면서 “지금같은 위기의 시기에 시민들의 공포를 이용해 이익을 챙기는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롱 선이 판매한 ‘바이러스 셧아웃’ 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