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홍콩에 여행경보…다음은 한국?

CDC, ‘코로나 사망국가’ 대상…아직은 1단계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일본과 홍콩에 대해 1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하면서 곧 한국에도 여행 경보가 내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CDC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호흡기 질환이 일본과 홍콩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다”며 이들 2곳에 1단계 여행경보 ‘주의'(Watch)를 각각 발령한다고 밝혔다.

CDC의 여행경보는 1단계 ‘주의’와 2단계 ‘경계'(Alert), 3단계 ‘경고'(Warning)로 나뉘며, 1단계 ‘주의’는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미 CDC는 그동안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 본토 1곳(홍콩·마카오·대만 제외)에만 여행경보(3단계)를 발령해 둔 상태였다.

이와 관련 CDC는 “코로나19가 일본과 홍콩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다. 바이러스는 사람 간에 전염될 수 있다”면서 “지역사회 확산은 현지인들 간의 바이러스 감염을 의미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홍콩에선 19일 오전 코로나19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던 70대 남성이 숨지면서 현재까지 모두 2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일본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병한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탔던 80대 일본인 남녀 2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 치료를 받던 중 20일 사망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우려가 커지는 것은 이틀 새 신규 환자가 무더기로 늘면서 한국이 중국 이외 지역 중 코로나19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기 때문이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일 하루 만에 50명 넘게 늘어 총 104명이 됐다.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다만 일본의 경우 확진자에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포함하면 총 728명으로 우리보다 환자 수가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