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총격 피해자 박현정씨 장남 랜디 박씨

본보와 전화 인터뷰…”한국에 어머니 동생들 있어”

“법적문제 끝나야 장례 가능…이웃들 사랑에 감동”

지난 16일 총기난사로 희생된 고 박현정씨(미국명 현정 그랜트)의 장남인 랜디 박씨(23)는 한국어 미디어 가운데 최초로 본보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친구와 같은 어머니를 잃고 너무나 슬프지만 커뮤니티의 사랑과 성원에 감동을 받고 힘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박씨는 “같은 업소에서 일하는 어머니 친구의 딸로부터 갑자기 전화가 걸려와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장례를 치러야 하지만 경찰이 법적 문제가 끝날 때까지 시신을 인계할 수 없다고 해서 애타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의 가족은 미국에는 동생 에릭 박씨(21)만 있으며 한국에 어머니 박씨의 여동생과 남동생이 있어 연락을 취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미국에 올 수 없다고 전했다. 박씨는 “장례비와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의 렌트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펀드미 사이트를 개설했다”면서 “2만달러를 목표로 했는데 이미 15만달러가 모여 너무나 놀랐고, 주위의 사랑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본보는 19일 랜디 박씨 형제와 대면 인터뷰를 가질 계획이며 이 자리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게 된다.

이상연 대표기자

단란했던 박현정씨 가족/Randy Park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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