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하루 이용객 4000명 이하 추락

개항이후 처음…3424명, 출발 474명·도착 2950명

지난 1월 20일 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첫 확진자가 나온지 84일만에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4000명이하로 추락했다.

하루 이용객이 4000명대로 떨어진 것은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처음이다.

이는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국경 문을 닫았고, 항공사 역시 승객이 줄어들면서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1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13일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3424명이다. 출발은 474명, 도착은 295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8% 줄어든 수치다.

이는 또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로 인해 역대 최저기록을 보이던 2003년 5월20일 승객수 2만6773명보다 2만3349명이 더 적은 숫자다.

승객수가 줄어들자 공사는 코로나19 대비 3단계 비상운영계획 마련하고 비상운영(1단계)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외국인에게 발급됐던 단기 비자 효력을 없애고 한국발 입국 금지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중단 조치가 13일 시행됐다. 외교부와 법무부에 따르면 전 세계 모든 한국 공관에서 지난 5일까지 외국인에게 발급한 90일 이내 단기사증의 효력이 잠정 정지된다. 사진은 이날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모습. 2020.4.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공사는 △일일여객이 7000~1만2000명 수준일 경우 1단계 비상운영(출국장 운영 축소, 셔틀트레인 감편 등)을 검토 △여객이 3000~7000명 수준일 경우 2단계 비상운영(1·2터미널 부분 운영) △3000명 미만으로 여객이 감소할 경우 터미널 기능을 최소화한다.

문제는 비상운영 단계를 상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우리나라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에 대해 정부가 사증 면제 및 무사증 입국을 제한했다. 국내로 입국할 수 있는 문이 더욱 좁아진 것이다.

때문에 업계 안팎에선 비상운영 단계가 상향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뉴스1

인천공항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