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장신구 발견

모로코서 15만년 전 목걸이와 팔찌 발굴

모로코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장신구가 발견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모로코의 고고학자들이 18일(현지시간) 모로코 중남부 에사우리아의 동굴에서 최대 15만년 된 구멍 뚫린 조개껍질들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고고학자들은 이 조개껍질들이 목걸이와 팔찌를 만들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모로코 고고학연구소의 압델잘릴 부주가르 연구원은 “이런 상징적인 물건은 도구와 달리 언어로만 의미가 전달될 수 있다”라며 “이번 발견은 인류 역사에 엄청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부주가르는 이어 “중동과 아프리카 전역에서 3만5000년에서 13만5000년 된 비슷한 장신구들이 발견됐다”라며 “이를 만든 사람들 간의 언어적 교류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모로코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인류의 흔적이 발견된 곳이다. 지난 2017년에 31만5000년 전에 살았던 5명의 ‘호모 사피엔스’ 화석이 발굴됐다.

또 지난 9월에는 약 12만년 전 옷을 만드는 데 이용한 뼈로 된 도구가 발굴되기도 했다.

모로코 사막에서 발견된 장신구/Photo credit: A. Bouzouggar, INSAP, Moroc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