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대확산 이어 지카 바이러스 비상

모기가 전염…남부 이어 서부서도 첫 감염자 확인

지카 바이러스 등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숲모기'. [AFP=연합뉴스]

지카 바이러스 등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숲모기’. [AFP=연합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 사태를 겪은 인도에서 이번에는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3일 ANI통신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해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마하라슈트라주는 지난달 31일 푸네 지역에서 50대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에서는 2016∼2018년 북서부 라자스탄주, 서부 구자라트주, 남부 타밀나두주 등에서 지카바이러스가 확산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달 초 남부 케랄라주에서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돼 당국이 주 내 전 지역에 비상 경계령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달 말까지 케랄라주에서는 63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이집트숲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과 뇌 신경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백신은 아직 없다.

한편, 인도는 지난 몇 달 동안 코로나19 대폭증에 시달렸다. 5월 초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3만∼4만명대로 줄었고, 4000명을 넘었던 신규 사망자 수도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케랄라주의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여전히 2만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