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주식 아니다”…테슬라 주가 올들어 112% 폭등

시가총액, GM과 포드 더한 액수보다 2배  많아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끝없이 오르고 있다. 주당 1000달러 고지를 점령할 기세다.

4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73% 오른 887.06달러(약 105만원)에 마감됐다. 역대 최고치로, 장중엔 968.99달러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 한달 여 만에 112%나 뛰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404억달러(약 167조원)에서 1599억달러(약 190조원)로 증가했다. 이는 미국 양대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시총을 합친 것의 2배에 달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테슬라는 전날에도 19.89% 오르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급등은 하루 주가 상승률로는 지난 2013년 5월 이후 최대다. 불과 이틀 동안 전날 직전 거래일(지난달 31일) 종가 대비 30% 이상 상승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CNN은 “이 세상 주식이 아니다”라는 표현까지 썼다.

지난해 6월 초 주당 178달러까지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신형 차종인 ‘모델3’ 생산과 판매가 안정되면서 400%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는 사상 최다인 11만2000대의 차량을 인도하면서 시장 예상치(10만6000대)를 크게 웃돌았고,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또한 전날 테슬라와 합작한 자동차 일본 파나소닉 배터리 사업부가 지난 4분기 처음으로 흑자를 낸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일각에선 테슬라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자신의 투자사 배런 캐피탈을 통해 테슬라 지분 약 160만주를 보유한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론 배런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앞으로 10년 안에 1조달러(약 1184조원)의 매출을 올릴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런은 “테슬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은 시작일 뿐”이라고도 했다.

테슬라 모터스 본사/Source Tesla Visit 3, Author Windell Oskay from Sunnyvale, CA, 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