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류현진만 남았다

메이저리그 선발 FA 시장 모두 둥지 찾아

가치 더 높아질 전망, 토론토·LAA등 거론

 

FA 자격을 행사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들 중 대어급으로 분류된 이들이 대부분 둥지를 찾은 가운데 이제 류현진(32)만 남았다.

사이영상 이력까지 있는 좌완 선발 댈러스 카이클이 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4년 총액 74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FA를 선언하고도 팀을 찾지 못해 6월에야 애틀랜타와 1년 단기계약을 맺었던 카이클은 다시 한번 도전한 FA 시장에서 마침내 장기계약에 성공했다.

카이클의 계약소식은 시장에서 대형 선발투수 FA 선택지가 하나 더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올해 FA시장에서는 일찌감치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매디슨 범가너, 댈러스 카이클, 그리고 류현진이 선발투수 대어로 꼽혔는데 이중 류현진을 제외하고 모두 계약을 완료했다.

최대어 콜이 뉴욕 양키스와 9년간 3억34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고 스트라스버그는 7년 2억4500만 달러에 기존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 잔류를 택했다. 범가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5년간 85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잭 휠러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1억18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카이클마저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스트라스버그를 제외하고 4명 모두 잔류 아닌 이적을 택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LA 에인절스 등 선발투수가 필요한 구단들이 있다. 대어 획득에 실패한 LA 다저스 역시 류현진 잔류 포함 다양한 옵션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 대형 선발투수 FA가 류현진 한 명만 남은 상황이라 가치가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지언론들은 일찍부터 류현진 포함 이들 6명을 FA 대어 선발투수로 분류, 선발자리가 비어있는 팀들에게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을 쏟아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앞선 5명 모두 전체적으로 후한 평가를 받았다.

이제 류현진만 남았다. 최대어 콜은 물론 스트라스버그까지 빠르게 행선지를 찾은 가운데 그 다음 등급인 범가너, 휠러, 카이클이 둥지를 찾으면서 류현진 계약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류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