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부스터샷 효과…’델타 변이’ 확산세 둔화

부스터샷, 접종 대상자 40세 이상까지 확대

‘이스라엘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시작한 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아 델타 변이의 확산세를 둔화시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지난 7월 30일 60세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기 시작한 후 지난 13일경부터 일일 감염자 수는 꾸준히 줄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백신 접종으로 지난 6월 중순께에는 일일 감염자수를 한자리수로 떨어뜨렸다. 이에 보건 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규정도 해제하는 등 빠르게 규제를 완화했다.

하지만 정부는 6월23일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델타 변이의 새로운 확산이 규제 정책을 되돌린 것이다.

이후 부스터샷 접종 시작 이후 현재까지 60세 이상의 고령자 중 절반 이상이 부스터샷을 접종했다. 이달 26일에는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40세 이상으로 학대했다.

이스라엘의 일일 확진자 수는 16일 8730명을 기록한 후 22일에는 6668명, 23일에는 5899명을 기록했다.

현재 이스라엘의 기초 감염재생산지수(Rt)가 1 미만이다. 기초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새로 감염시키는 확진자 수를 뜻한다. 지수 1을 웃돌면 유행이 확산한다는 의미다.

바이즈만 과학연구소의 데이터 과학자인 에란 시걸 정부 보건 자문은 “확진자 수는 여전히 매우 높지만 확산 속도와 중증환자 증가율은 감소했다”며 “부스터샷과 여타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정부 자문으로 활동 중인 히브리대 코로나19 전문가팀의 도론 가짓 교수는 감염자 확산 둔화에 대해 “최근 부스터샷과 조심스러운 행동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니찬 호로위츠 이스라엘 보건장관은 22일 공영방송 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낙관적이지만 매우 조심스럽다”며 “부스터샷이 우리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고 확산을 늦추고 있어 우리가 봉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전 세계 최초 면역 저하자 코로나19 3차 접종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