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먹는 코로나 백신 8월초 임상 시작

“주사바늘 싫어하는 사람 대상…접종률 높일 것”

이스라엘이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이스라엘 제약회사 오라메드 대표 나바브 키드론은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8월초 첫 임상 실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 경구용 백신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사기 바늘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선진국에서도 경구용 백신의 효과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현재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미국인 약 1900만명이 경구용 백신이 나온다면 이를 복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드론 대표는 경구용 백신의 장점으로 주사기 및 플라스틱 폐기물 감소, 부작용 최소화 등을 들었다.

다만 여러 장점에도 그동안 개발된 경구용 백신 중 성공한 것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에서 개발하는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도 장담할 수 없다고 AFP는 전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14살 소녀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