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온상 ‘줌’ 사용금지 잇따라

뉴욕시 교육청이어 LA, 네바다주도 “퇴출”

중국정부 개입설도…”대신 MS 팀즈 써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의 보안 문제가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결국 뉴욕시를 비롯한 미국 여러 학교들이 줌을 통한 원격 교육을 금지하고 나섰다.

5일 대니얼 필슨 뉴욕시 교육부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뉴욕시 교육부는 각 학교에 가능한 한 빨리 줌 사용을 중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며 “학생들과 직원은 적절한 보안 조치를 취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격 교육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이 많이 있다. 우리는 직원과 학생을 위해 실시간 의사 결정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시 외에도 네바다주의 클라크 카운티 공립학교들과 로스앤젤레스(LA) 일부 학교가 줌 사용을 금지했다. 유타주와 워싱턴주의 학교들도 현재 줌을 대체할 플랫폼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원격 교육 등이 확산되면서 편리한 사용성을 갖춘 줌은 지난달에만 일 이용자가 2억명에 이를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약 1000만명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이용자가 3달만에 20배로 급증한 것.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 등과 관련한 문제가 터져 나오면서 ‘줌바밍(Zoombombing)’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줌바밍은 초대받지 않은 제3자가 화상회의나 원격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를 뜻하는 것으로 최근 다수의 화상회의 방에서는 음란물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 지난 3일에는 줌에서 사용하는 암호화 키가 중국 서버를 거친다는 것이 드러나 중국 정부의 개입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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