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정은 심혈관계 시술은 맞는 듯”

한국 국회 외통위원장 “김여정 위상 상승 주목해”

“김정은 위독 첩보 있어…2년전에도 심혈관 수술”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1일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하나, 북한의 여러 상황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할 만큼 징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21일 미국 CNN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향에 대해 “김 위원장은 현재 측근 인사들과 함께 지방에 체류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건강이상설을 부인했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뉴스1에 김 위원장이 체류 중인 지방은, 일부에서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보도한 묘향산 인근도 아니라고 전했다.

하지만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동향을 보면 여러가지 수상한 점이 있다. 심혈관 질환에 대해 시술한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그 근거로 정보통으로부터 받은 첩보를 언급하며 “김 위원장이 심혈관 수술을 받아 위독한 상태라는 첩보가 있다”며 “정부 소스는 아니나, 대한민국에서 가장 정통한 정보를 가진 사람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심혈관 수술을 2년 전에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이 4월10일에 하려고 했던 최고인민회의를 12일로 연기했는데도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15일 태양절 행사에도 오지 않았다”며 “최근 평양 전체를 봉쇄하는 조치도 취해졌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의 위상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서도 “완전히 제2의 후계자로 점지해서 키우겠다는 것”이라며 “김 제1부부장의 급격한 위상 상승과 더불어 북한 내부에 이상 징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북 지원과 관련해 “남북한 당국 차원의 방역 협력 체계를 조속히 구축하고, 인도적 지원을 위한 방역·의료 물자 지원과 의료진 파견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통위는 22일 오전 외교부·통일부 장관 및 관계자들을 불러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방위비 분담금 및 북한 관련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체회의는 내주 초 열린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