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동영상 편집, 이보다 더 쉬울 수는 없다”

바이트댄스 동영상 편집앱 ‘캡컷’ 미국서 ‘인기몰이’

미국, 중국 앱에 대한 안보 우려 주시 상황서 주목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의 동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앱)인 ‘캡컷(CapCut)’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앱 분석업체인 센서 타워를 인용해 캡컷과 캡컷의 중국 버전인 ‘지안잉’의 올해 상반기 다운로드 건수는 1억4000만 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 자회사인 틱톡의 로고
바이트댄스 자회사인 틱톡의 로고 로이터통신 발행 사진 캡처[재배포 및 DB 금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2% 증가한 수치다.

캡컷과 지안잉은 초보자도 사용하기 쉬운 동영상 편집 앱이다.

지안잉은 2019년 5월 중국 시장에서 출시됐으며, 지안잉의 해외 버전인 캡컷은 11개월 뒤인 작년 4월 출시됐다.

광둥성에서 활동하는 짧은 동영상 제작자인 예자탕 씨는 “지안잉은 동영상 편집을 민주화시켰다”면서 “이 앱은 일상에서 블로그와 동영상을 제작하기를 원하는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센서 타워의 집계에 따르면 캡컷은 올해 상반기 바이트댄스의 앱 가운데 ‘틱톡(TikTok)’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다.

바이트댄스의 주력 제품은 짧은 동영상 서비스 앱인 틱톡과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Douyin)이다.

틱톡은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캡컷의 미국 내 인기몰이는 미국 정부가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의 앱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달 21일 틱톡과 모바일 메신저 위챗(微信·웨이신)에 대해 내려졌던 사용 금지 제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결정은 지난달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틱톡과 위챗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폐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외국의 적으로부터 미국인의 민감한 데이터 보호’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틱톡과 위챗을 대상으로 한 행정명령을 취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지난 1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중국 기업이 만든 8개의 다른 통신·금융 기술 애플리케이션(앱)을 대상으로 내린 거래 금지 행정명령도 철회했다.

대신 중국과 연계된 소프트웨어 앱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을 상무부에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무부에 대해 외국 기관이 통제하는 회사들이 미국 내 정보를 취득하거나 미국 내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방안을 마련해 120일 이내에 권고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