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작가 “트럼프에 성폭행당할 뻔”

E.진 캐롤 “20년전 백화점 탈의실서 성폭행 시도”

트럼프 “만난 적도 없어…자신 새책 팔려는 상술”

 

미국 유명 칼럼니스트가 20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21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칼럼니스트 E. 진 캐롤(사진)은 이날 발간된 뉴욕매거진을 통해 1995년 가을 혹은 1996년 봄쯤에 한 고급백화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폭로했다.

E. 진 캐롤은 엘르 잡지의 ‘E.진에게 물어보세요’ 코너에 연애 상담 칼럼을 연재하는 유명한 작가다. 뉴욕매거진 기고문에서 그는 곧 출간을 앞둔 자신의 책을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 복수의 남성들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한 일화를 함께 언급했다.

캐롤은 사건 당시 NBC 케이블채널 ‘미국이 말한다’에서 자신의 칼럼을 바탕으로 한 TV쇼 호스트로 출연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버그도프 굿맨 매장에서 마주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알아보고 선물 고르기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캐롤은 기고에서 “나는 지갑이나 모자를 선물할 것을 제안했지만 트럼프는 속옷 매대 쪽으로 날 데려가더니 속옷 몇 벌을 입어봐달라고 말했다”며 “그 순간 트럼프가 날 탈의실로 밀어넣더니 벽에 밀치고 스타킹을 끌어내려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캐롤은 몸싸움 끝에 트럼프 대통령을 떼어내고 탈의실 문을 열고 도망쳐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친한 친구 두 사람에게 해당 사건을 토로했고, 그 중 한 명이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했지만 다른 친구 한 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많은 변호사를 고용해 그를 “매장할 것”이라며 신고를 말렸고, 결국 침묵을 택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보도자료를 통해 “나는 이 사람을 평생 만나본 적도 없다”며 “새 책을 팔기 위한 가짜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은 이런 가짜 신고를 할 때마다 그에 걸맞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매거진은 이날 온라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전부인 이바나 트럼프, 캐롤과 그의 남편까지 4명이 함께 파티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뉴욕매거진은 캐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폭력 피해을 당했다고 폭로한 16번째 피해 여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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