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항·항공기내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

유럽항공안전청, 2년여만에 의무화 대신 ‘강력 권고’

2020년 5월 미국에 착륙한 한 항공기에서 승객 한명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에 착륙한 한 항공기에서 승객 한명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유럽연합(EU)은 내주부터 공항과 항공기 내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FP, AP 통신이 전했다.

EASA는 이날 성명에서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와 함께 항공 여행 보건 안전 조치에 대한 최신 정보를 내놨다면서 공항과 항공기 내에서 의료용 마스크 의무 착용 권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항공기 내 마스크 착용 규정은 2년가량 적용돼 왔다.

파트리크 키 EASA 청장은 “다음 주부터 마스크는 모든 경우에 항공 여행에서 더는 의무일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이는 항공 여행의 정상화에 있어 큰 진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승객들은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주위 다른 이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하며, 기침하거나 재채기를 하는 승객은 근처에 앉은 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새 권고는 오는 16일 발효되지만, 규정이 다른 목적지를 오가는 경우 항공사에 따라 마스크 착용 규정은 각기 다를 수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