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로 ‘집콕’ 특수 시들…실내운동 주가 급락

가정용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 하한가…헬스장 회원 회복세

펠로톤 실내자전거
펠로톤 실내자전거  한 주택에서 운동기구업체 펠로톤의 실내 자전거를 이용해 운동을 하는 모습. [AP=연합뉴스자료사진]

미국에서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퍼지면서 한때 ‘집콕’ 특수를 누렸던 실내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이 울상을 짓게 됐다.

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펠로톤 주가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35.4% 하락해 주당 55.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1년 3분기∼2022년 2분기 매출 전망치를 44억∼48억 달러로 10억 달러 가량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한 결과다.

연방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6세 이상 근로자의 원격·재택근무 비율은 11.6%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작년 여름의 3분의 1 수준이다.

재택근무 비율이 낮아지면서 펠로톤의 온라인 운동 프로그램 구독률은 지난 반년간 36% 하락했다.

펠로톤은 올해 8월 주력 상품인 실내 자전거 가격을 1천495달러(약 177만원)로 20% 인하하는 강수를 뒀지만, 전년도 수준의 판매고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반면, 고객이 대거 이탈해 한산하던 대형 헬스장 체인에는 다시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플래닛 피트니스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97% 수준으로 회원 수가 회복됐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