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포춘 ‘500대 글로벌 기업’ 1위

매출 5140억불…삼성전자 15위로 3단계 하락

조지아선 홈디포 62위, UPS 132위, 델타 260위

 

미국 경제지 포춘이 선정하는 ‘500대 글로벌 기업’ 순위에서 미 소매업체 월마트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삼성전자는 15위에 올랐다.

23일 포춘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해 5144억500만달러(전년대비 2.8% 증가)하면서 작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월마트니 작년 순이익은 66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2.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춘은 월마트가 새롭게 선보인 ‘식료품 픽업 서비스'(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차 안에서 식료품을 받는 서비스)에 힘입어 온라인 매출이 4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포춘은 또 “경쟁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에도 월마트는 지난 수년간 홀리데이시즌(추수감사절부터 새해 초까지)에 많은 매출을 올렸다”면서 “개인 쇼핑 서비스와 자율주행 배달 자동차 등의 혁신 노력 또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월마트에 이어 500대 기업 순위 2위와 3위는 중국의 시노펙과 네덜란드 로열더치셸 등 에너지기업들이 각각 차지했다.

이외에도 10위권 내엔 중국 석유천연가스총공사(CNPC)와 중국 국가전망공사,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륨(BP), 미국 엑손모빌 등 에너지기업들이 대거 포진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기업 가운데는 홈디포가 62위, UPS가 132위, 델타항공이 260위, 코카콜라가 395위를 각각 차지했다.

독일 폴크스바겐(VW)과 일본 도요타 등 자동차제조사들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미 애플은 11위로 1년 전보다 15.9% 늘어난 2655억9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분야에선 1위로 선정됐다.

반면 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전년대비 30.9% 증가한 2328억8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작년 5위에서 올해는 13위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매출 2215억7940만달러(전년대비 4.5% 증가)로 1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3계단 하락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9.1% 늘어난 398억9520만달러다. 반면 IT분야에서는 애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외에도 SK홀딩스(73위)와 현대자동차(94위), 포스코(171위), LG전자(185위) 등의 한국 기업이 이번 글로벌 기업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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