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테슬라 고소…”태양광 패널탓 화재””

전국 매장 7곳 화재로 수백만달러 손해” 주장

테슬라가 인수한 솔라시티의 태양광 패널을 매장 지붕에 설치했다가 화재 피해를 입었다면서 미국의 소매업체 월마트가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20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뉴욕주 법원 문서에 따르면 월마트는 솔라시티가 설치하고 관리하는 자사 매장의 태양열 시스템 7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수십 곳에서 배선이 느슨해지고 불이 붙을 듯한 뜨거운 부분(핫스폿)이 패널에 생기는 등 위험한 문제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복적인 패널 화재의 원인은 테슬라에 ‘널리 퍼진 태만’에 있다며 240곳 이상의 월마트 매장에 설치한 패널을 테슬라가 철거하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월마트는 화재로 인해 매장 상당부분이 파손되어 수리가 필요해져 손실액이 수백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환경 친화적인 회사로 이미지를 개선하고 에너지 비용을 낮추기 위해 2010년부터 솔라시티의 고객이 되었고 그 후 6년동안 자사의 매장 지붕 244곳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이번 소송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솔라시티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테슬라는 2016년에 26억달러에 솔라시티를 인수했다. 하지만 판매 인력을 감축하고 홈디포사와 유통계약을 끝내면서 최근 분기의 솔라시티 태양광 패널 설치 규모는 85% 이상 급감했다.

 

월마트의 태양광 패널 설치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