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휴스턴 잡고 월드시리즈 3승3패 원점

스트라스버그 8⅓이닝 2실점…7-2 완승

렌던, 5타점 폭발…벌렌더는 WS 6패째

 

워싱턴 내셔널스가 휴스턴 에스트로스를 잡고 월드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워싱턴은 29일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휴스턴을 7-2로 꺾었다.

이로써 워싱턴은 시리즈 전적 3승3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갔다. 우승팀이 결정되는 7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원정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워싱턴은 홈으로 돌아가 3~5차전을 모조리 패했지만 이날 다시 원정에서 승리했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6경기에서 원정팀만 승리하는 진기록도 남기고 있다.

워싱턴 승리의 주역은 선발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였다. 스트라스버그는 1회말 2점을 빼앗긴 뒤 2회부터 9회 1사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휴스턴 강타선을 봉쇄했다. 8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이 이날 스트라스버그의 성적.

승리투수로 기록된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2차전 6이닝 2실점 승리에 이어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만 2승을 따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월드시리즈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스트라스버그의 몸값도 치솟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휴스턴의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는 5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으며 5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월드시리즈 통산 7경기에서 6패, 평균자책점 5.68를 기록한 벌렌더는 최고의 무대에서 약한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만 2패째다.

워싱턴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앤서니 렌던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애덤 이튼과 후안 소토도 솔로포 한 방씩을 터뜨려 힘을 보탰다.

1회초 워싱턴이 트레이 터너의 내야안타, 이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은 뒤 렌던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그러자 휴스턴은 1회말 조지 스프링어의 2루타와 폭투, 호세 알튜베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이룬 뒤 알렉스 브레그먼의 솔로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 점 차로 끌려가던 워싱턴은 5회초 홈런 2방으로 승부를 재차 뒤집었다. 이튼이 먼저 벌렌더의 변화구를 잡아당겨 우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고, 이어 소토가 벌렌더의 빠른공을 통타해 큼지막한 우월 역전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3-2로 앞선 워싱턴은 7회초 렌던의 투런포가 터지며 5-2로 점수 차를 벌렸고, 9회초에도 렌던의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최종 스코어 7-2, 워싱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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