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서 방금 돌아왔음”…조롱 티셔츠 논란

코로나19 사태 희화화…인종 차별 뉘앙스도 담겨

아마존과 이베이 등 온라인쇼핑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희화화하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들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같은 제품은 특정 지역과 인종 차별의 뉘앙스도 담겨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14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베이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살아남았는데 내가 얻은 건 이 티셔츠 한 장뿐’이라는 문구가 달린 티셔츠가 한 장에 15.45파운드(약 2만3800원)에 버젓이 판매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조롱하는 뉘앙스의 티셔츠가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데일리메일 갈무리>

이외에도 ‘우한 시티투어’, ‘방금 우한 갔다왔다’ 등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희화화하는 티셔츠도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에는 ‘내 안에 코로나바이러스’ 문구가 적힌 티셔츠가 올라와 11.99파운드(약 1만8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베이 측은 논란이 된 이 티셔츠들에 대해 자사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모두 사이트에서 삭제하고 판매자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베이는 웹사이트에 게시한 ‘재난과 비극 관련 정책’에서, 인간의 비극이나 고통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려고 하거나 그런 사건의 희생자를 존중하지 않는 제품은 판매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논평을 거부하고, 이같은 제품들을 여전히 판매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세계로 퍼져 현재까지 6만명 이상이 감염되고 이 가운데 중국과 홍콩, 필리핀, 일본 등에서 사망자가 1400명 가까이 나온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데일리 메일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