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서 독립한 해리 왕자, 캐나다로 떠났다

메건 마클 왕세자비와 밴쿠버행 비행기 탑승

최근 영국 왕실에서 독립 선언을 한 해리 왕자가 20일 고국인 영국을 떠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영국 왕실이 해리 왕자와 모든 공식적 관계를 끊겠다고 밝힌지 이틀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이날 오후 5시30분쯤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캐나다 밴쿠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21일 캐나다에서 아내인 메간 마클 및 아들 매치와 재회할 예정이다.

텔레그래프는 “버킹엄궁이 ‘서식스 공작(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 직책을 공식적으로 내려놓는다’는 성명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해리 왕자가 캐나다로 떠난 것은 상징적 행위”라고 설명했다.

해리 왕자는 출국 직전 런던에서 열린 영국-아프리카 투자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비공개 회담을 갖는가 하면, 아프리카 각국 정상들을 만났을 때도 기분이 좋아보였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를 캐나다에서 보내고 난 뒤, 왕실에서 나가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왕실 복무를 수행하지 않고 재정 지원도 받지 않는다. 다만 왕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왕자 호칭은 계속 사용될 예정이다.

Source Cropped from Flickr version: https://www.flickr.com/photos/rambomuscles/27537241539
Author Mark Jo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