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으로 말해요”… 멜라니아 여사 전기 출간

CNN 기자가 쓴 ‘자유로운, 멜라니아’ 3일 공개

트럼프는 주 침실 있는 2층 아닌 3층 쓰고 있어

 

CNN 기자인 케이트 버넷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에 대해 쓴 전기 ‘자유로운, 멜라니아'(Free, Melania)가 3일 출간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책에는 여사가 자신만의 백악관 공간을 갖고 있고, 맏딸 이방카와는 친밀하다기 보다는 그저 다정한 정도의 관계이며, 자신의 옷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버넷에 따르면 49세의, 그리고 남편의 행정부에서 3년간 일한 경력이 있는 슬로베니아 태생의 전 모델인 멜라니아 여사는 세간에서 자신과 자신의 남편에 대해 언급되는 모든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대중들에게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상습적 바람둥이로 비난받는 매우 강력한 한 남성의 유순한 셋째 부인이 아니라고 저자는 쓰고 있다.

대신에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의 생각을 남편에게 알리고, 무시당한다고 느낄 때 날카로운 팔꿈치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대중이 아는 것보다 “남편에게 훨씬 더 강력하고 영향력이 있다”고 쓰고 있다.

이 책은 또한 영부인이 백악관 3층에 있는 침실이 두개 딸린 투 베드룸 공간에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대통령의 주침실은 2층에 있어 사실상 각방을 쓸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버넷은 지난해 멜라니아 여사가 25일간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동안 받은 신장 치료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고통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대중 앞에서 거의 말을 하지 않는 대신에 영부인은 옷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준다고도 했다. 그 예로 버넷 기자는 지난해 6월 그녀가 입은 올리브 그린 색깔 자라 코트 뒷면에 ‘나는 정말 신경쓰지 않아, 넌?’이라고 써있던 것을 들었다.

당시 세간에는 이 문구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자녀 정책에 대한 공격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고, 언론에 대한 공개적인 모욕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버넷은 “사실상 이는 의붓딸 이방카 트럼프를 겨냥한 것”이라며 멜라니아는 가끔 이방카를 “영부인의 역할을 뺏는다고 본다”고 썼다. 그리고 둘의 관계는 이 책에서 ‘친밀함이 아니라 다정함’으로 묘사되어 있다.

버넷 기자는 또 멜라니아 여사가 가끔 바지 정장 등 남성복 스타일로 입는 것은 남편과의 불행을 알리는 신호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들이 타이트하고, 짧고, 섹시하고, 여성스러운 옷을 입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