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1740만명

사상 최대치 경신 확실시…중국 관광객 26.2% 증가

동남아시장 뚜렷한 성장…관광 적자도 50억불 감소

외래관광객 시장별 비중 변화 추이. /관광공사 제공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1740만명을 달성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더불어 관광수지 적자 폭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최대치 기록은 중국의 한국단체여행금지령(한한령)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까지 더해져 방한 시장의 위기가 점쳐진 가운데, 달성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제4차 국가관광전략회의’ 발표자료를 통해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74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16년(1724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10월까지 방한 외래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1458만9439명으로 집계된다. 이는 2016년 수준(1458만9370명)을 넘어선 수치다.

즉 11, 12월 두 달간 방한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8%만 성장한다면 연말까지 1740만명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해 방한 시장은 중국의 의존도가 다소 완화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2016년엔 중국 시장의 비중이 46.8%였으며, 올해는 잠정적으로 34.3%로 집계됐다.

시장별 증가 폭을 보면 제1시장인 중국은 개별관광객의 꾸준한 증가 및 인센티브 단체 수요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그다음으로 베트남(24%p), 인도(20%p), 일본(15.4%p), 대만(13.6%p), 인도네시아(13.2%p) 등 근거리시장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원거리 시장인 미주 및 유럽 방한객 증가율은 8.5%p를 기록했다.

관광수지 적자는 전년 대비 약 50억 달러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월 기준 관광수지는 약 5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 수지 적자는 약 132억 달러였다.

주 요인으로는 한류, 의료, 마이스(MICE) 등 고부가 가치를 이뤄내는 테마별 관광 시장의 확대를 꼽을 수 있다.

더불어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통해 발표된 정부의 복수비자 발급 확대 조치가 한한령 해제와 맞물리면 관광수지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더 커진다.

김만진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실장은 “올해 최대치 돌파를 낙관하고 있다”며 “그러나 한일관계 악화 등 외생변수에 대비해 연말까지 △중대형 컨벤션 개최 △기업 회의 및 인센티브 단체 집중 유치 △케이팝(K-pop) 테마 겨울관광상품 집중 프로모션 등 대형단체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곱게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