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사실 ‘은’메달…실제 금 함유량 6그램

550g 순은으로 제작해 금으로 도금만…제작가는 800불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사용되고 있는 금메달은 사실 ‘순은’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실제 금 함유량은 6그램(g)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올림픽 메달 디자인은 경기마다 다르다. 이번에는 가외니시 준이치가 맡았다.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은 직격 85㎜, 두께 최소 부분 7.7㎜, 최대 부분 12.1㎜다.

금메달의 무게는 556g으로 순은으로 만들어졌으며 6g 정도의 금이 들어가 있다. 은메달은 순은으로 만들어졌으며 무게는 550g이다. 동메달은 450g으로 95% 동, 5%의 아연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시세로 따지면 금메달은 약 800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다. 하지만 CNN은 올림픽 메달은 단순히 가격으로 책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육상 선수 켈리 소더튼은 CNN과 인터뷰에서 “나는 절대 메달을 팔지 않을 것”이라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 메달은 금과 은 등의 시세가 아닌 역사적 의미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1894년 아테네 올림픽 우승 메달은 이달 초 경매에서 18만달러에 팔렸고, 쿠바 사격 선수인 레우리스 푸포의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은 7만3200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하지만 역대 최고가 메달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제시 오웬스의 기록에 미치지 못한다. 흑인인 오웬스 올림픽에 출전해 100m 등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 아리안족의 우수성을 과시하려던 아돌프 히틀러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오웬스의 메달은 지난 2013년 경매에서 146만달러에 팔렸다.

런던의 볼드윈 경매에 따르면 올림픽 참가 선수들은 자신들이 획득한 메달을 거의 팔지 않는다고 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오진혁(왼쪽부터) 김우진, 김제덕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