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백화점 바니스 파산…월그린은 점포 축소
미국의 고급 백화점 바니스 뉴욕이 파산보호 신청을 하고 대부분의 매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구매자들이 온라인으로 이동해 수익성이 나빠진데다가 임대료 부담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바니스 뉴욕은 뉴욕남부법원에 파산보호(챕터 11) 신청을 했다. 시카고와 라스베이거스, 시애틀의 매장들은 12곳의 콘셉트 매장 및 창고와 함께 문을 닫을 예정이다.
하지만 약 1세기 동안 자리를 지켜온 뉴욕 매디슨 애비뉴의 10층짜리 매장은 계속 문을 열 예정이다. 비벌리힐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보스턴의 매장 및 뉴욕과 캘리포니아에 있는 두 곳의 창고도 계속 문을 연다.
바니스는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1억달러 이상의 부채와 1억달러 자산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인수자를 찾는 동안 직원들과 판매자들에 지불할 75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럭 스토어 체인점인 월그린도 이날 미국 내 점포 200곳을 문닫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그린은 올해 초 영국내 200곳 점포를 문닫을 예정이며 미국 매장 폐쇄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월그린은 성명에서 “이번 매장 폐쇄는 미국 내 매장 1만여 곳의 3%에도 못 미친다”면서 “고객과 환자들의 혼란이 최소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그린은 이번 조치를 ‘전환 비용 관리 프로그램’이라 부르면서 2022회계연도 무렵까지 연간 15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월그린은 부동산, 퇴직금, 기타 비용의 절약으로 올해 총 19억~24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