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그 소녀의 이야기’ 줄거리는?

공연팀이 인사를 하고 있다.

Opera “  소녀의 이야기”

 

이재신 劇作/作曲

 

작가의도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소녀들의 가슴 아픈 상처는 그들의 생전에 아물어야 한다.

조국이 식민지였다는 이유로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뺏겨버린 소녀들의 이야기가 무관심으로 잊혀질 수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억하는 것. 그리고 더 늦기 전에 그들을 위로하는 것이다.

 

주제 및 컨셉

아무것도 모르고 속아야 했던 세월들, 과거의 고통 속에서도 가족과 친구가 있었다.

그래서 살아낼 수 있었다.

희미해져 버린 기억속에서도 친구의 웃음소리는 아직 귓가에 생생히 남는다.

내가 소녀상 앞에 서있는 이유는 그날의 역사를 증언하고 고통속에 죽어간 죄 없는 친구들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등장인물

  • 점례 (Soprano 김지연) 16세  /   노인 점례

현실적이고 조심스런 소녀. 중국의 한 공장에서 일을 하고 공부할 기회도 준다는 거짓말에 속아 친구 이영자와 함께 중국으로 와 강제로 위안부 생활을하게 된다.

  • 이영자(Soprano 윤현지 역) 16세

정이 많고 외향적이며 의협심이 강하다.아픈 친구를 대신해 일본군에 대항하다 죽는다.

  • 관산댁 (Mezzo Soprano 이은정) 이영자의 어머니

따뜻하고 평범한 이영자의 엄마. 일찍 철이 든 영자에게 늘 미안한 맘을 가지고 있다.

간난이 (특별출연 신향기) 친구

 

* 张伟(Zhang wei) <Tenor> 이영자의 연인.

* 김사장<Bass>‘위안부’ 매매꾼

* 마사토 <Baritone> 영자를 죽이는 일본군인.

* 일본인 위안부, 일본군인들, 마을 사람들

 

장소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 기념식장 에서 시작

2017년 6월 –   태평양 전쟁이 시작된 1941년 봄  –  2017년 6월

줄거리

2017년 애틀랜타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점례. 이제야 본인이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그리고 홀로남아 소녀상을 보며 위안부로 죽은 친구 영자에게 속이고 살았던 삶에 대해 사과하며 소녀상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한다.

장면이 바뀌어 1941년 태평양전쟁이 시작되고 일본은 어린 소녀들을 위안부로 착출한다.

강제 징집도 있었지만,일자리와 공부할 기회를 준다는 거짓으로 소녀들을 데려가 중국에있는 일본군 주둔지에서 위안부를 삼는다.

생활이 어려운 시골마을 소녀 이영자와 점례는 큰 세상도 보고 돈을 벌기위해 중국행을 자원한다.

꿈에 부풀어 중국에 도착한 소녀들은 자신들이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됬지만 차마 그 사실을 집에는 알릴 수 없다.

어느 날 점례는 몸이 아파 일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두들겨 맞고,영자는 친구 점례를위해 싸우다 일본군의 얼굴에 상처를 낸다.

흥분한 담당자는 영자를 자신의 방으로 끌고 들어가 그녀를 죽을 만큼 폭행하고 강간을 시도한다.

영자는 마지막 힘을 다해 담당자의 가슴을 찌르고죽어가는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에 정신착란을 일으키고 마지막으로 가족을 그리다가 점례의 품안에서 죽는다.

시간이 흘러 다시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식장.

살아남은 노인 점례와 16살 영자의 영혼이 함께 역사속에 잊혀져서는 안 될 자신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호소하는 피날레를 부르고,하늘에서 ‘위안’과 ‘희망’을 상징하는 노란 나비가 어린이 합창단과 관객의 노래속에 객석으로 흩뿌려진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