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덕분에 12만달러 벌었다

시애틀 50대, 오바마 고교시절 농구복 경매에 부쳐

하와이 고교 3년 후배, 우연히 소장하고 있다 횡재

시애틀에 살고 있는 남성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때문에 12만 달러를 챙기는 횡재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이 우연하게 40년 정도 소장하게 된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고교 시절 농구복이 경매에서 12만 달러에 팔렸기 때문이다.

경매업체 헤리티지 옥션은 지난 16일 열린 경매에서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이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고교 시절 입고 농구대회에 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농구복을 이 같은 가격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흰색 농구복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다닌 고등학교인 ‘푸나호우’(Punahou)와 그의 등번호였던 23번이 파란색으로 적혀 있다.

이 농구복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고교 3년 후배인 시애틀의 피터 노블(55)씨가 소장하고 있었다.

노블은 당시 푸나호우 고교에 다닐 때 농구팀을 선망하던 중 우연히 농구복이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주워 현재까지 보관해왔다.

노블은 이 운동복이 누구의 것인지 몰랐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학교 앨범을 들여다보던 중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입고 있는 사진을 보고 옷 주인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노블은 경매 수익 일부를 학교에 기부할 생각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고교 시절 학교 대표팀에서 농구선수로 활약했으며 이 옷은 그가 1979년 주 챔피언 대회에 나갔을 때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농구광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저서 등에서 고등학교 시절 학교의 몇 안되는 흑인이자, 아버지가 없는 현실을 농구를 통해 이겨냈다고 회고했다. /시애틀N

12만달러에 팔린 농구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