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뉴욕 등 하루 감염 역대 최다

연말 연휴 이동 많아 급증…일각 “조만간 하루 50만명 확진”

뉴욕시 “모든 사업장 직원 백신의무화”…”셧다운은 막아야”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겨울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5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26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83% 증가한 21만4천499명이었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도 2주 전보다 7% 늘며 7만1034명이 됐고, 하루 평균 사망자도 3% 증가해 1328명으로 올라섰다.

CNN은 성탄절 이후 연말을 맞아 많은 사람이 곳곳으로 여행을 떠난 데다 가족·친지 모임이 있는 신년 주말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학 방문교수는 “다음 주에서 향후 10일 새 언젠가 하루 50만명의 확진자를 볼 것 같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 역시 미국에서 앞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만명에 달하는 일이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 지경에 이를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백신과 부스터샷(추가 접종) 등의 대응 수단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파우치 소장도 “우리는 분명히 당분간 계속해서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주에선 성탄절 이브인 24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9708명으로 집계되며 새 기록을 썼다고 주지사실이 26일 밝혔다.

또 뉴욕시에선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2주 새 644%나 폭증하며 1만9268명이 됐다.

뉴욕시에선 27일부터 모든 민간 사업장 직원을 상대로 한 백신 접종 의무화가 시행에 들어갔다. 사무실·점포에 나와 일하는 직원들은 이날부터 최소한 1회 백신을 맞아야 한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규제가 돌아오기 시작하는 게 보인다. 셧다운(폐쇄 조치)이 보인다”면서 “뉴욕에 셧다운이 돌아오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