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으로 교사 부족하자 주방위군 투입

은퇴교사까지 소환…하루 확진 75만명, 증가세 둔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교사가 부족해지면서 일부 주가 대체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주 방위군에 도움을 청하는 등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학교가 계속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주 방위군·주 공무원을 대체 교사로 투입하거나 은퇴한 교사의 복직 요건, 또는 대체교사 선발 요건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는 19일 주 방위군 요원과 주 공무원들에게 빈 대체교사 자리를 메워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대체교사 또는 보육교사 면허를 따고 교사 워크숍, 신원 조회 등을 통과한 뒤 교사로 투입될 수 있다.

스팃 주지사는 “나는 처음부터 우리 학생들이 대면수업을 받을 자격이 있고, 학교는 계속 문을 열 필요가 있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지난주 오미크론 확산을 이유로 대체교사 선발 요건을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까지 단기 대체교사 채용이 더 빨라지고, 기존 대체교사는 수업 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된다. 또 은퇴한 교사가 수업에 복귀하는 것도 수월해진다.

대면수업 유지가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붙잡을 주요 이슈라고 판단하고 있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학교가 계속 문을 열도록 강하게 독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에도 기자회견에서 학교 폐쇄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한번 잘 따져보자. 95%, 많게는 98%의 학교가 열려 있고, 작동하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 정부와 교육구가 학교 운영을 위해 연방정부 기금을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정체 양상을 이어갔다. NYT가 집계한 19일 기준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75만3990명으로 전날의 75만6752명보다 소폭 줄었다.

이는 또 2주 전과 견줘 29% 늘어난 것이다.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증가율이 3배가 넘었던 것에 비춰보면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했다.

그러나 2∼3주의 시차를 두고 확진자 추세를 따라가는 입원 환자 수는 또다시 팬데믹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기준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42% 늘며 15만863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2주 전보다 48% 늘어난 1971명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