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중국계 학생, 약혼 1주일만에 싸늘한 ‘주검’

환경대학원 석사과정 재학 중…다수 총상 입고 숨져

범인 아직 오리무중…경찰 “로드레이지 사건 가능성”

예일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중국계 청년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청년은 숨지기 불과 일주일 전에 여자친구와 약혼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ABC방송에 따르면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경찰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6일 인근 주민 케빈 장(26)이 다수의 총상을 입고 숨졌다고 밝혔다.

총격을 가한 범인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 범인이 장을 직접 노렸다고 볼 만한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또 총격이 일어났을 즈음 장은 운전 중이었다며 로드레이지(운전 중 분노)로 인한 사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계인 장은 예일대 환경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었고 육군 주방위군 근무 이력도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피터 살로비 예일대 총장은 장이 학업 외에 노숙자 쉼터에서 봉사활동도 했으며, 인근 퀴니피액 강에 서식하는 어류에서 수은량을 측정하는 연구도 진행해 현지 제조업체들이 환경법을 준수하도록 돕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은 숨지기 일주일 전에 여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의 페이스북에는 지난달 30일 그가 여자친구에게 무릎을 꿇고 청혼하는 영상과 사진이 올라와 있다.

역시 예일대에서 생물물리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장의 약혼자는 NBC뉴스에 “케빈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었다”며 비통해했다.

이번 사건으로 뉴헤이븐에선 올해 들어 발생한 살인만 6건에 달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예일대 환경대학원 재학 중 총에 맞아 숨진 케빈 장(26)
[예일대 홈페이지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