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100만불 어치 보석 훔친 20살 ‘꽃뱀’

남성 피해자, 벅헤드 웨스틴호텔 객실 금고서 도난 당해

함께 술마시고 호텔방까지…약물 먹여 기절시킨 후 범행

애틀랜타의 한 호텔 객실 금고에서 100만달러 어치의 보석을 훔쳐 달아난 여성 ‘꽃뱀’이 경찰에 체포됐다.

WSB-TV와 11 얼라이브 등 지역 방송에 따르면 애틀랜타 경찰은 10일 일명 ‘사샤(Sasha)’라는 이름으로 메트로 일대에서 남성을 유혹해 금품을 훔쳐온 셜리 아잠부야(Shirley Azambuya, 20)를 절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잠부야는 지난달 26일 라즈웰의 ‘태틀테일 라운지’라는 술집에서 만난 남성과 동석해 술을 마시다 그가 묶고 있는 애틀랜타 벅헤드 웨스틴 호텔 객실까지 따라왔다. 하지만 해당 남성은 갑자기 기절한 뒤 다음날 아침에야 깨어났으며 객실 금고에 넣어둔 보석들이 모두 사라진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라진 귀중품은 시가 100만달러에 달하는 롤렉스 시계와 목걸이, 팔찌 등이다. 피해자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샤워 물은 계속 틀어져 있고 객실 금고문이 열려 있었다”면서 “사샤가 약물을 술에 타서 나를 기절시킨 뒤 보석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는 “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잠긴 금고 문을 열었는지는 미스터리”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호텔 감시카메라를 확인한뒤 비슷한 전과가 있는 아잠부야의 사진을 피해자에게 보여줬고 피해자는 아잠부야가 바로 그 ‘사샤’라고 밝혔다.

셜리 아잠부야/Fox 5 Atlanta
셜리 아잠부야/Fox 5 Atl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