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강간범에 ’12회 연속 종신형’ 선고

3년간 여성 12명 성폭행…대배심 재판서 ‘중형’

12명의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뒤늦게 기소된 50대 남성에게 12회 연속 종신형(12 consecutive life sentences)이라는 중형이 선고됐다.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법원은 3일 열린 대배심 재판에서 피고 디안드레 샤바즈(56)에게 이같은 형량을 선고했다. 배심원들은 샤바즈에게 강간, 납치, 무장강도, 아동성추행 등의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샤바즈는 지난 2002년 1월부터 2005년 3월까지 애틀랜타 일대에서 젊은 여성들을 총기로 위협해 성폭행해왔다.

샤바즈의 피해자들에게 수집한 성폭행 증거 키트는 그래디 병원에서 사장돼오다 지난 2017년에야 풀턴카운티 지방검사실의 노력으로 검사가 이뤄졌다. 이 병원의 성폭행 증거 키트 1500여건은 검사도 받지 못한 채 창고에 보관돼왔으며 일부 키트는 범행후 15년만에 검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2018년 검사가 마무리된 후 해당 성폭행 12건 일체가 샤바즈의 범행임을 확인한 검찰은 당시 노스캐롤라이나 교도소에서 강도 혐의로 수감돼있던 샤바즈를 다시 법정에 세웠다. 당시 샤바즈는 1년후인 2019년 형기만료로 석방될 예정이었다.

풀턴카운티 지방검사는 “폭력적이고 무도한 연쇄 강간범이 성폭행 키트의 검사 지연으로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커뮤니티를 공포에 몰아넣었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사법 시스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디안드레 샤바즈/Fulton County District Attor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