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취소된 항공권 모두 환불하라”

미국 항공사들, 돈 안돌려주고 크레딧 제공 ‘꼼수’

관련민원 빗발치자 “환불안하면 제재” 강력 경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결항 등으로 취소된 항공기 티켓을 환불 대신 크레딧으로 처리하던 항공사들의 행태에 연방 정부가 제동을 걸었다.

연방 교통부는 3일 모든 미국 항공사들에 “취소된 항공권을 모두 환불하라”고 명령했다.

연방 교통부 관련 공문(링크)

교통부는 “승객들은 예정된 여객기가 항공사의 문제로 취소됐을 경우 최초 지불수단으로 환불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법적인 조치까지 고려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교통부는 또한 “즉시 해당 고객들을 접촉해 환불 일정을 설명하고 관련 환불 정책을 업데이트하는 한편 직원들을 적절하게 교육시키라”는 명령까지 내렸다.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 대해 교통부는 “승객들로의 불만 접수가 크게 늘었고 현재의 항공 스케줄에 비춰볼 때 항공사가 제공한 크레딧의 효용이 크게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이 제공한 크레딧 바우처는 대부분 1년안에 사용기한이 만료된다. 델타항공은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크레딧 시한을 2년으로 연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환불 결정은 가뜩이나 어려운 항공사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연방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 자금을 받아야하는 입장인 항공사들로서는 교통부의 정책을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텅빈 공항 로비/Atlanta Airport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