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사위”…메릴랜드, 한국서 대규모 검사키트 공수

래리 호건 주지사 20일 발표…유미 호건 여사가 주미대사에 요청

작전명 ‘지속되는 우정’…대한항공 특별기로 키트 50만개 수송해

아내인 한인 유미 호건 여사 덕분에 ‘한국 사위 주지사’로 통하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20일 오후 “코로나19 검사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서 50만개의 검사키트를 직접 공수해왔다”고 발표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주청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고난의 시기, 메릴랜드와 한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이번 공수 작전의 이름을 ‘지속되는 우정 작전(Operation Enduring Friendship)’이라고 지었다”면서 “한국에서 제공한 50만개의 검사키트는 메릴랜드 주민 수천명의 생명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수 작전은 유미 호건 여사가 지난달 28일 직접 이수혁 주미대사에게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간 키트 선택과 수송방법 등에 대한 협상을 벌여 지난 18일(토) 대한항공 화물기를 이용해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 검사키트가 도착했다.

검사키트는 한국 랩제노믹스(LabGenomics)사 제품으로 도착과 동시에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았다. 호건 주지사는 “메릴랜드주가 경제 재개를 하기 위해서는 검사확대가 필수적”이라면서 “한국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의 빚을 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공수된 검사키트 50만개는 뉴욕을 제외한 캘리포니아 등 미국 최대 주 4곳이 현재까지 실시한 검사량과 맞먹는 숫자로 시가 900만달러에 달한다.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래리 호건 주지사와 유미 호건 여사./WBAL-TV 캡처
래리 호건 주지사와 유미 호건 여사/Larry Hogan Twitter
Larry Hogan Twitter
검사키트를 수송한 대한항공 화물기/Larry Hogan Twitter
18일 화물기를 맞고 있는 래리 호건 주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