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미래 ①] 전문기업 지고, 모바일이 주도

여행업 이미 ‘IT화’…글로벌 OTA가 시장 장악

여행과 여행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여행사는 기존 중개 서비스업 개념에서 IT업으로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트렌드 변화도 빠르다. ‘욜로’ ‘소확행’ ‘워라밸’ 등 질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질 높은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호캉스, 웰니스 등의 유형이 생겨나고 있다. 여행의 미래를 내다봤다. /편집자주

 

최근 여행 산업의 주도 세력은 서비스업 중심에서 정보기술(IT), 인터넷 중심의 새로운 강자로 바뀌고 있다.

한국 여행 시장을 해외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 혹은 ‘트래블 테크 회사’로 불리는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다. 이들은 패키지보다 개별여행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물려, 빠르게 개별여행객의 수요를 흡수했다.

이런 추세속에서 기존 고객 이탈현상이 심화하면서 국내여행사들도 플랫폼 갖추기에 나섰다. 정부에서도 국내를 대표할 글로벌 OTA 육성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여행업의 IT화가 결코 이른 판단이 아니라는 점은 여행업에 진출하려는 국내 대표 포털들의 움직임에서도 알 수 있다.

이들은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행상품을 판매한다면 여행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글로벌 OTA의 경쟁은 웹에서 모바일로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트립닷컴, 스카이스캐너 등 막대한 자본력과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글로벌 OTA들은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잠식 중이다.

이들은 자본력과 기술력,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개별여행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방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가격 경쟁력이 이들의 무기다.

특히 국내 여행사들이 웹 기반으로 영업을 할 때, 글로벌 OTA들은 IT를 바탕으로 모바일 플랫폼 개발에 집중했다.

부킹닷컴이 지난해 말 전 세계 31개국 18세 이상 여행객 5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행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숙박 예약 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의존율이 가장 높은 그룹 중 하나였다.

이러한 트렌드를 발 빠르게 파악한 글로벌 OTA들은 편리한 이용자 접근성(UX·UI)을 갖춰 모바일에 익숙해진 여행자들을 끌어들였다.

항공편, 숙박, 액티비티, 입장권 등 이들이 제공하는 개별여행 상품만도 수백만 개에 달한다.

양박사 익스피디아 코리아 항공 담당 총괄 이사는 “수많은 선진 IT 기술이 집약된 모바일 앱은 글로벌 OTA의 또 다른 경쟁력”이라며 “앞으로 현지화를 위해 콜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고객 서비스 기술 부문의 혁신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OTA들은 원화결제 서비스는 물론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을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한국어 상담이 가능한 고객센터도 24시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빠르게 대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