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연방 하원의원, 엘리베이터서 피습

20대 남성이 주먹 가격…뜨거운 커피 던지며 대항

앤지 크레이그 미 하원 의원(민주·미네소타주·50) 앤지 크레이그 미 하원 의원(민주·미네소타주·50) [AP 연합뉴스]

여성 연방 하원의원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자 손에 들고 있던 뜨거운 커피를 던지며 맞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앤지 크레이그 하원 의원(민주·미네소타주·50)은 전날 오전 7시 10분께 워싱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건물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이 남성은 아파트 로비에서부터 크레이그 의원을 따라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탄 뒤에 크레이그 의원의 턱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목을 움켜쥐었다.

현장에서 달아났던 용의자 켄드릭 햄린(26)은 나중에 경찰에 붙잡혔으며 단순폭행 혐의로 기소됐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크레이그 의원실을 인용해 범행 동기가 정치적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전했다.

2018년 총선에서 당선돼 의원활동을 시작한 크레이그 의원은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이며, 미 하원 평등코커스 공동의장이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민주·미네소타)은 트위터에 “앤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알려주자면, 앤지는 (피습) 직후 의회로 와서 회의에 참석했다”고 적었다.